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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모두 3개월 출산 휴가만을 쓰고 바로 직장에 복귀한 엄마 입니다.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던 어느날 큰아이 유치원 행사에서 만난 엄마 하나가 아기띠에 안은 둘째를 보며 저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어린애 맡기고 일해서 돈 좀 벌었냐고요... 가슴에 대 못 하나가 박히는 느낌이었어요. 누군들 그 어린 아이 맡기고 일하고 싶겠어요.

"네, 대출은 좀 있지만 두 아이 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 집 하나 장만했습니다."라고 대답해줬더니 더이상 뭐라 안하더군요.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은 미련하게 왜 애들 맡기고 힘들게 출퇴근 하냐고 하더군요. 양가에 손벌려서 집 하나 하면되지 그렇게 힘들게 돈벌어 뭐하냐고요.

양가에 용돈 안드리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그래도 집살때 조금이지만 도움 받았다 했습니다.


큰 아이는 돈을 주고 맡겼습니다. 보육료가 거의 40에 달하는 금액이었죠. 그당시엔 지금처럼 어린이집이 많지도 않았어요. 벌써 10년도 훨씬 넘은 지난 이야기네요.

그때는 은행도 토요 근무를 하던때여서 기업들도 토요 근무를 했더랬죠.

저역시 대기업이 아니기에 은행이 주 5일 근무를 할때까진 토요 근무를 했었답니다.

당연히 아이도 격주 어린이집에 토요일 보육을 받았어요.

아침 8시면 어린이집에 가서 엄마가 퇴근하는 7시반~8시까지 하루의 반을 어린이집에서 생활했었으니 아이도 참 힘들었을거에요.


처음으로 집 장만을 하고 이사를 하면서 조금 더 가까이 보내보자하며 어린이집을 옮기려할때 3년을 보낸 어린이집에 정말 조심스레 말을 꺼내니 왜 옮기려하느냐 혹시 서운한게 있느냐등 원장님의 만류에 죄송하다며 제가 힘들어서 조금 편하게 보내고 싶어서 옮긴다고 말씀드리고 옮겼답니다.


돈을 내고 맡겨서일까요 가끔은 진상 갑질하는 엄마들도 참 많았습니다. 그러기에 원장님이나 선생님들은 늘 엄마들의 눈치를 보곤했죠. 이런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엄마가 갑, 어린이집이 을 의 입장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을듯해요.


옮긴 어린이집에 OT를 갔던날 아침을 왜 안먹여주냐는 어떤 어머님 말씀에 원장님이 당황스러워 하시며 9시반에 간식이 나간다고 아침을 먹일 시간이나 준비가 힘들다하자 그럼 내가 싸줄테니 먹여줄 수는 있냐고 하니 그거까진 해주시겠다 할정도였죠.

속으로 '지 아이 지가 먹여 보내지 왜 밥 먹이는것도 귀찮아하나'란 생각에 조금 기가막혔지만 그엄마의 포스가 만만치 않아 그냥 아무말도 못했었네요.


이때만해도 어린이집의 학대나 비리등 그런거는 상상도 못했던 시절이네요.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보육 도입.

신이난 어린이집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시기가 되었죠. 눈먼돈이 들어오니 쉽게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에요.

심지어 웃돈주고 원생 늘리기에 나서기도... 저에게 난 돈 받고 보내는데 넌 왜 돈도 못받고 보내냐는 엄마도 있었는데 여기에 가면 돈을 받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하는데 전 믿을 만하고 신뢰가는 어린이집에서 제대로된 보육을 해주는 곳에 맡긴다 했습니다.


자기는 어린이집에 무작위 급습해서 냉장고까지 열어보고 직접 수업이랑 선생님 면담을 하고 맡기게 되었다고 어머님 2시간만 운동하고 놀다 오시면 저희가 돈도 드리고 아이도 맡겨줍니다 했다고 해요. 전 그런 무식한 짓은 못하겠는데 내집에 누가 예고없이 찾아와 집 구석구석을 살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때부터 직장맘 아이들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10시~11시에 등원해서 2~3시간 놀다 가는 아이나 8시에 등원해서 6~7시에 하원하는 아이 누가 더 좋으시겠어요? 당연히 같은돈 받으면 잠깐 스쳐가는 아이가 좋겠지요.


둘째를 어린이집을 보내며 참 힘들었답니다. 원래 보내던곳에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며 다른곳에 보내려니 대놓고 직장맘 안받아요 하는곳도 있었어요.

시터써서 일찍 하원하세요. 우리원은 늦게와서 간식도 못먹고 가는 아이가 대부분입니다. 그정도로 일찍들 하원한다는거죠. 그러니 알아서 시터쓰세요란 말도 들었어요.

어쩔 수 없이 하원 시터를 쓰게되기도 했습니다.

8시 조금 넘어 맡기고 회사는 뛰어서 눈치보며 땡출근하는데도 너네 아이때문에 내가 일찍 나오느라 힘들다 오전에도 시터쓰면 어떠냐라는 말도 들었네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 당했다는데 증거 불충분 그나이때 아이는 거짓말하는 시기다 아이가 착가한듯하다라는말도 있었고요.

결국엔 나중에 등판에 손자국의심이 되는 흔적을 발견하고야 어린이집을 그만두게 됩니다. 아이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

내아이 이런 취급 받게하려고 돈을 버나 자괴감도 들정도였지요.


어쩔 수 없이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매주 아이를 보러 갔는데 당시 4살 아이의 분리 불안이 생겨서 헤어질때면 눈물 콧물이 가득했네요.


아이 학대가 너무 화가나고 억울한데, 신고시 어차피 구청과 어린이집의 유착관계가 강하고 신고자 신원이 다 알려져서 아이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 맘을 접습니다.


그래도 화가나고 억울해서 보건복지부에 하소연아닌 하소연글을 올려봤는데 내가 왜 이짓을 했나 싶은 답변만 듣고는 그래 다 니들 한패구나 싶은게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집이 갑, 직장맘은 을이 되는 무상보육 솔직히 반대하고 싶더군요.


무상보육으로 인해 전업맘과 워킹맘의 입지, 전업맘 아이와 워킹맘 아이의 대우도 달라지고 원에서의 차별도 있으며, 선생들의(선생님이라 부르고 싶지 않기에..) 대함도 달라지더군요.


아이를 둘 낳았지만 만5세 미만의 아이 둘이 있어야 다자녀 혜택이된다며 나이 터울이 나는 우리 아이는 다자녀가 아닌 한자녀 아이와 동급 취급이 된다고 하네요.

어린이집은 많이 늘었는데 저질에 아동학대는 늘어만가고 각종 뉴스에 하루걸러 하나씩 터지는 학대 사건에 일하는 엄마는 늘 가슴조립니다.


앞에서는 웃으며 아이를 맞이하고 뒤에서는 학대하는 저질의 보육교사들.

한때는 무상보육이 실시되며 대충 인터넷 강의만 들어도 자격증을 주던 시기도 있었다죠. 화장실 수건이 아침엔 말랐다가 저녁엔 젖은채로 한달이상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다고도 하고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탁상행정의 하나인 무상보육. 일하는 여성 아니 내 딸들이 커서 결혼한다면 그냥 하지말라고 아이는 낳지말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이리도 힘들게 키운 내아이가 나처럼 힘들게 또 반복되는 생활을 하라고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또한 열심히 가르쳐서 꿈을 향해 노력했는데 그냥 아이나 키우며 집에 있게하고 싶지 않고 하고 싶은일 맘껏하도록 하며 자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 개인적으론 저 무상보육 돈을 어린이집이 아닌 엄마들이 선택해서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거 같고... 솔직히 내 애를 낳는일에 정부가 돈주면 낳고 안주면 안낳는건 아니지 않나요? 수년전 모 연예인이 강남에 거주하기에 아이낳고 출산 수당을 받은거에 대해 네티즌들이 돈도 많은데 받는다 뭐라했는데 불법으로 받은것도 아닌데 솔직히 왜 저리 마녀사냥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당연히 그곳 주민으로써 출산 수당을 받은건데 말이죠.


요즘 다문화가정은 우선순위등 많은 혜택을 주는데 이 또한 일반 국민에 대한 역차별 아닐까 생각해요.

차라리 예전처럼 무상보육이아닌 차등지원으로 더많은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는 다행히 유치원 3년간 좋은 선생님들의 보살핌덕에 아이도 안정을 찾고 밝고 활기차게 유치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방학에 등원해도 눈치도 안주고 어제는 자기혼자 개근상을 받게 되었다며 좋아하며 잠자리에 들었네요.


초등학교 가서도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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